케모노 프렌즈 피크로스 - 많은 걸 기대한 건 아닌데... by 사카키코지로

작년에 여러의미로 많은 화제를 이끌었던 동물의인화 애니메이션, '케모노 프렌즈'가 피크로스 게임이 되어 닌텐도 스위치로 나왔습니다. 1기 애니메이션 스탭의 퇴출과 개판 오분전 퀄리티가 예상되는 2기 때문에 여전히 분위기는 바닥을 기고 있는데요, 과연 피크로스는 이 불난집에 기름을 끼얹을까요, 아니면 약간이나마 소화가 되어줄까요?

모르는 분들을 위하여 피크로스를 살짝 설명해드리자면요, 바둑판 같은 도면에 X, Y축에 표시되어 있는 숫자를 보고 "이 칸은 반드시 색칠이 되어진다"라는 논리로 한칸씩 채워가며 도트 그림을 완성하는 퍼즐입니다. 칠해야 되는 도면이 넓으면 넓어질 수록 난이도는 올라가지만 그만큼 완성된 그림이 그럴싸해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에 "네모네모 로직"이라는 이름으로 책이 나온 적이 있는데요, 칸을 칠하고 지워야 된다는 특성상 종이로하는 것보다는 디지털 매체로 하는 쪽이 편하다보니 그쪽이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피크로스는 태생이 종이로 플레이하는 퍼즐게임이다보니, 테트리스나 뿌요뿌요하고는 다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순발력보다는 논리 위주의 게임이기에 빠른 플레이가 어려우며, 막힐 경우에는 플레이하고자 하는 의욕이 확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요. 그리고 이런 부류 게임은 초반에 쉬운 난이도를 클리어하면서 그 성취감에 재미를 들려야 하는데, 10x10 도면에 어거지로 이건 이거다라고 우기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분위기 싸해집니다. 하지만 역시나 제일 치명적인 문제점은 바로 한번 풀어버리면 답을 알아버려서 리플레이의 의미가 많이 희석된다는 점! 스도쿠라던가 가로세로 낱말 퍼즐등을 해본 분이라면 잘 아실 겁니다.

자, 그럼 다시 케모프레 피크로스로 돌아가봅시다. 피크로스가 가진 태생적인 한계는 어쩔 수 없기에 이 게임 역시 위의 단점들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를 매꿔주고 있는게 바로 케모노 프렌즈라는 캐릭터 컨텐츠와 그래도 한동안은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방대한 양의 퍼즐들입니다. 총 300개의 퍼즐과, 이들을 풀면 추가로 해방되는 대형 도면들이 등장하니 도중에 질리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오래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이 게임을 구입했을 때는 비슷한 부류의 게임들 답지 않게 약간 비싼 가격이 맘에 걸렸는데, 분량면에서는 나름 괜찮지 않나 싶네요.
보스!!!

다음은 캐릭터 컨텐츠로써 얘기입니다.....만, 뭐 애초에 별로 큰 기대도 안했고 어느정도는 예상한대로입니다. 그냥 피크로스 퍼즐들을 풀면 케모프레 관련 그림들이 나오는 거죠. 그나마 좀 특이한 사항이라면 타이틀 화면에서 동물 비스킷츠의 노래가 나온다는 것(저는 처음 듣는 노래네요, 신곡이려나?)과, 프렌즈라는 별도의 옵션에서 배경화면에 등장하는 프렌즈들의 일러스트(그래도 Live 2D가 적용되었는지 움직이긴 합니다)를 요시자키 미네님 오리지날 버전과 "파빌리온"의 SD 일러스트 중에서 택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외에는 음성이라던가 추가 애니메이션 같은 건 일절 없지요. 뭔가 대단한 걸 바라셨다면 실망이 이만저만 아닐겁니다.
이런 화면을
이렇게 바꿀 수 있습니다. 끝(...)

결론을 얘기드리자면 케모노 프렌즈 피크로스는......그냥 저냥 할만한 피크로스 게임입니다. 케모노 프렌즈라는 컨텐츠는 그저 그 위에 뿌린 양념 정도라고나 할까요? 캐릭터 성으로 플레이하는 1000엔짜리 게임을 하고싶다면 차라리 섬란 카구라 시노비 리플레를 하는게 나을 거 같습니다. 특히나 케모프레 팬이라면 이런 식으로 등장하는 서벌 등의 프렌즈들이 마냥 좋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을테니까요....
개시퀴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by 사카키코지로



SNK히로인즈를 그 퀄리티로 내고 사람들 정나미 떨어지려할 때 이런걸 발표하네요. 뭐, 원본 속담이 의미가 그렇듯이 안 고치는 거보다는 낫습니다만....

데레스테 3주년 by 사카키코지로

사실 저는 10월경부터 시작했으니 한달 더 남긴 했습니다만....


데레스테가 오늘부로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 이전에 데레(그 당시에는 모바마스라 부르는게 주류였죠)마스에는 "니트 아이돌이나 버섯 아이돌이라는 정신 나간 컨셉의 캐릭터가 있다" 정도의 인식밖에 없었는데, 애니를 계기로 이 게임을 시작하게 난 뒤로는 지금까지 하루도 넘기는 일 없이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른 어떤 게임도 이렇게 열심히 했던 적이 없어서, 저도 제자신한테 많이 놀랐지요.

근데 3년째가 된 지금 데레스테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듣자면......글쎄요? 나름 호평이었던 서비스 초창기 때보다 즐길 컨텐츠도 늘어났고, 퀄리티도 향상했으며, 종종 파격적인 서비스도 해줍니다만, 제가 열심히 게임할 정도의 좋은 얘기가 나오는 건 아닙니다. 악명 높은 가챠 확률이라던가, 병크를 터뜨린 일부 스토리 등이 초창기의 호평을 많이 깎아 먹긴 했지요. 그냥 시간이 지나며 유저들이 식상해 진것도 물론 있긴 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데레스테는 어떨까요? 뭐 개인적인 바램을 적는다면 신작이 나오는거겠습니다만, 반남과 사이게임즈가 얽혀있는 데레마스의 특성상 (실제로 둘은 샤니마스니 우마무스메니 해서 자기네들끼리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죠) 신작은 어려울 거 갖고 그냥 현상유지를 목표로 운영될거 같습니다. PS4로 오면서 삽질만 계속해온 본가에 비하면 그래도 데레마스 쪽은 욕을 덜먹고(...) 있는 편이니까요. 음반으로만 내던 곡들을 디지털로 판매하기 시작한거나, 이번 3주년 퍼주기가 나름 소득을 벌어들이고 있는 거 같으니 그래도 지금 당장은 나빠보이지 않아요. 문제는 그 덕분에 과거에 한+현재진행형인 단점들 역시 유지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만.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얘기를 늘어봤습니다만 결국 결론은 없네요. 뭐, 그래도 올해는 우리나라에서도 라이브 뷰잉을 한다고 하니, 그쪽으로도 영역을 높여볼까 합니다. 기대는 안하지만 뭔가 새로운 게 생긴다면 그건 그거대로 기쁘니까요......

히이이이이익 이 게임이 벌써!? by 사카키코지로

오늘은 세가새턴 "블랙/매트릭스"가 발매된지 20주년입니다.
축하합니다!!


세상에 맙소사 이 게임이 나온지가 벌써 20년이라니......이건 정말 이글루스에 글 남길만한 사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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