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격투게임의 패러다임이 바뀐건가? by 사카키코지로

이 게임은 밀리언 아서 아르카나 블러드. 이른바 확률좆망과금형가챠게임(...)의 원조격인 밀리언 아서 시리즈의 대전격투 스핀오프 게임입니다. 밀리언 아서 시리즈 자체는 확산성만하다가 끊은 제 입장서는 그다지 크게 구매욕이 땡기지 않았습니다만, 성검전설3의 리스가 나온다던가, 킹오파14나 SNK 히로인즈에서 이미지를 잔뜩 구긴(?) 야가미 이오리가 나온다는 등의 인질이 쎄서 구입했습니다. 실제로 잡아보니 단절의 시대라던가 주인공으로 골랐던 기서나 인기캐였던 마서(...) 등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던 것도 나쁘진 않았고....

하지만 본 게임에서 플레이어블인 확산성 주인공은 검서뿐입니다.
그나마 니므에가 귀엽게 나와서 다행인가.......


아무튼, 원래는 해당 게임에 대한 소감문을 쓰려고 했는데, 게임을 좀 하다보니 좀 느껴지는 바가 있어 글의 취지를 바꾸겠습니다. 격투게임 좀 다양히 해보신 분들이라면 눈치챘겠지만, 이 게임은 아쿠아파짜를 만든 EXAMU의 스탭들이 참여했습니다. 캐릭터 그래픽도 닮았고, 일부 캐릭터들의 성능이나 동작들도 그렇고, 초필살기를 히트시키면 애니메이션 컷인이 나오는 것도 아쿠아 파짜 느낌이 나지요.

그런데 게임 자체는 아쿠아 파짜는 물론이고, 제가 지금까지 플레이 해왔던 격투게임들과는 다소 다릅니다. 거두절미하고 요점만 얘기하자면 유저 편의성이 늘었어요. 필살기 커맨드가 파동권/승룡권 커맨드에서 벗어나질 않으며(그나마 잡기 캐릭터가 한바퀴 커맨드를 쓰는 정도입니다), 각성 상태나 위기 탈출기 등의 특수 상태에 돌입하는 것에 게이지를 소비한다는 걸 제외하면 패널티가 전혀없고, 심지어 약버튼을 연타하는 것만으로 기본기-필살기-초필살기의 콤보가 터집니다.

아니 뭐 예전 격투게임에서 초보자 편의를 위한 시스템이 없던 건 아닌데.....이건 좀 파격적이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생각이 난게 있으니 바로 드래곤볼 파이터즈. 이 게임 역시 초보자 편의성이 꽤 큰 편입니다. 필살기 커맨드도 간편한 편이고, 이러쿵 저러쿵 버튼만 두들겨줘도 나름 콤보가 터집니다. 뭐랄까.......예전의 복잡(?)한 필살기 커맨드에 익숙했던 저로써는 나름 심심한 편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이유는 이해합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격투게임은 이른바 "빠요엔 게임"이 되어버려 고인물들만 남아버리는 악순환에 빠진 장르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신규유저는 늘어야 되는데 양학하는 고수들이 그걸 허용치 않고......그대로 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죠.

그리고 그런 제작자들의 노력덕분인지 격투게임 장르는 일단 21세기 초의 암흑기에서 벗어나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행이죠. 뭐 어딘가의 모 유명 격투게임 제작사는 갈수록 답이 없어져가는 거 같지만......아무튼 게임 소감보다는 요즘 격투게임의 흐름이 바뀌는 거 같아서 끄적여본 잡담이었습니다.

팩트폭력 by 사카키코지로

녹천 : 하지만 토발 넘버원은 분명 파이널 판타지 7의 부록이었....
중촌 : 이크!
삼전 : 거기까지만 하세요!


스쿠에니의 명치를 이렇게 때리시다니 과연 그린리버씨ㅋㅋㅋ

케모노 프렌즈 피크로스 - 많은 걸 기대한 건 아닌데... by 사카키코지로

작년에 여러의미로 많은 화제를 이끌었던 동물의인화 애니메이션, '케모노 프렌즈'가 피크로스 게임이 되어 닌텐도 스위치로 나왔습니다. 1기 애니메이션 스탭의 퇴출과 개판 오분전 퀄리티가 예상되는 2기 때문에 여전히 분위기는 바닥을 기고 있는데요, 과연 피크로스는 이 불난집에 기름을 끼얹을까요, 아니면 약간이나마 소화가 되어줄까요?

모르는 분들을 위하여 피크로스를 살짝 설명해드리자면요, 바둑판 같은 도면에 X, Y축에 표시되어 있는 숫자를 보고 "이 칸은 반드시 색칠이 되어진다"라는 논리로 한칸씩 채워가며 도트 그림을 완성하는 퍼즐입니다. 칠해야 되는 도면이 넓으면 넓어질 수록 난이도는 올라가지만 그만큼 완성된 그림이 그럴싸해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에 "네모네모 로직"이라는 이름으로 책이 나온 적이 있는데요, 칸을 칠하고 지워야 된다는 특성상 종이로하는 것보다는 디지털 매체로 하는 쪽이 편하다보니 그쪽이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피크로스는 태생이 종이로 플레이하는 퍼즐게임이다보니, 테트리스나 뿌요뿌요하고는 다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순발력보다는 논리 위주의 게임이기에 빠른 플레이가 어려우며, 막힐 경우에는 플레이하고자 하는 의욕이 확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요. 그리고 이런 부류 게임은 초반에 쉬운 난이도를 클리어하면서 그 성취감에 재미를 들려야 하는데, 10x10 도면에 어거지로 이건 이거다라고 우기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분위기 싸해집니다. 하지만 역시나 제일 치명적인 문제점은 바로 한번 풀어버리면 답을 알아버려서 리플레이의 의미가 많이 희석된다는 점! 스도쿠라던가 가로세로 낱말 퍼즐등을 해본 분이라면 잘 아실 겁니다.

자, 그럼 다시 케모프레 피크로스로 돌아가봅시다. 피크로스가 가진 태생적인 한계는 어쩔 수 없기에 이 게임 역시 위의 단점들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를 매꿔주고 있는게 바로 케모노 프렌즈라는 캐릭터 컨텐츠와 그래도 한동안은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방대한 양의 퍼즐들입니다. 총 300개의 퍼즐과, 이들을 풀면 추가로 해방되는 대형 도면들이 등장하니 도중에 질리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오래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이 게임을 구입했을 때는 비슷한 부류의 게임들 답지 않게 약간 비싼 가격이 맘에 걸렸는데, 분량면에서는 나름 괜찮지 않나 싶네요.
보스!!!

다음은 캐릭터 컨텐츠로써 얘기입니다.....만, 뭐 애초에 별로 큰 기대도 안했고 어느정도는 예상한대로입니다. 그냥 피크로스 퍼즐들을 풀면 케모프레 관련 그림들이 나오는 거죠. 그나마 좀 특이한 사항이라면 타이틀 화면에서 동물 비스킷츠의 노래가 나온다는 것(저는 처음 듣는 노래네요, 신곡이려나?)과, 프렌즈라는 별도의 옵션에서 배경화면에 등장하는 프렌즈들의 일러스트(그래도 Live 2D가 적용되었는지 움직이긴 합니다)를 요시자키 미네님 오리지날 버전과 "파빌리온"의 SD 일러스트 중에서 택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외에는 음성이라던가 추가 애니메이션 같은 건 일절 없지요. 뭔가 대단한 걸 바라셨다면 실망이 이만저만 아닐겁니다.
이런 화면을
이렇게 바꿀 수 있습니다. 끝(...)

결론을 얘기드리자면 케모노 프렌즈 피크로스는......그냥 저냥 할만한 피크로스 게임입니다. 케모노 프렌즈라는 컨텐츠는 그저 그 위에 뿌린 양념 정도라고나 할까요? 캐릭터 성으로 플레이하는 1000엔짜리 게임을 하고싶다면 차라리 섬란 카구라 시노비 리플레를 하는게 나을 거 같습니다. 특히나 케모프레 팬이라면 이런 식으로 등장하는 서벌 등의 프렌즈들이 마냥 좋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을테니까요....
개시퀴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by 사카키코지로



SNK히로인즈를 그 퀄리티로 내고 사람들 정나미 떨어지려할 때 이런걸 발표하네요. 뭐, 원본 속담이 의미가 그렇듯이 안 고치는 거보다는 낫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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