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바코 - 최후의 날(?) by 사카키코지로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카미오 미스즈로 라면을 만드는 일본 라면 가게, 아지바코가 오늘부로 한국에서의 영업을 끝냈습니다.

지금까지 간다 간다하면서 못 갔었는데, 문 닫는 오늘마저 못 간다면 그야말로 이뭐(검열삭제)겠다 싶어서 오늘은 정말로 진짜로 확실하게 가봤습니다.

.....Rits군까지 데리고 가게 앞에서 3시간 가까이 기다렸다는 건 비밀입니다(퍼억!)


역시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모인 사람들의 수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저랑 Rits군이 도착한게 대략 4시30분이었는데 저희 뒤로 2~30명 정도 오고는 줄이 끊겨버리더군요. 최, 최후미(最後尾)!?
이런 식으로 줄을 서본 건 재작년 나츠코미 TONY님 부스 이후로 오랜만입니다.


아마도 앞으론 볼 일이 절대 없을 맛상자 간판


조낸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어서 드디어 자리 차지!
자리 옆에는 이 가게의 메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카미오 미스즈면을 올바르게 먹는 방법이 써져있었습니다. 원래 일본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각 재료의 맛을 느끼도록 요리하는 특징이 있기에(주) 이런 식으로 건더기 - 국물 - 면을 따로 따로 먹어보고 난 뒤에 제대로 먹는 게 관습이다시피 합니다.


마지막 날이어서 맥주 값이 5500원이 아닌 3500원이더군요.
원래는 사쿠라이 아사히 맥주로 할려고 했지만 없다길래 삽포로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키린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어서 그쪽은 좀.....


이건 Rits군이 시킨 곱배기 + 아지타마 미스즈멘,


그리고 이게 제가 시킨 완탕 추가 미스즈멘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강의 톡 쏘는 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국물도 상당히 괜찮았고요, 사진에는 안 나왔습니다만 차슈 역시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3시간 기다린 보람은 확실히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나올 때는 보너스로 검은 깨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었거든요....

나오키님의 아지바코는 오늘 부로 영업이 끝났습니다만 그 뒤로는 새로운 일본 라면 가게가 그곳에 열린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쪽도 가보고 싶네요. 제가 워낙 게으른데다가 이대갈 일이 없어서 그게 언제가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덧글

  • 푸른바람 2007/02/28 23:07 #

    으음. 여기저기 아지바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구만.
  • Fujisaki 2007/03/01 02:04 #

    아지바코 글들이 많아서 예전에 기대하고 갔었는데 별로더군요.
    챠슈면을 먹었었는데 챠슈가 너무 퍽퍽해서 면의 맛을 죽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태원의 라면 81번지가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 사카키코지로 2007/03/01 02:28 #

    푸른바람: 잘은 모르지만 나오키님이 좀 유명한 분인 듯. 덕분에 라면에 그렇게 큰 관심도 없었던 내 귀에도 들릴 정도였으니까......

    Fujisaki: 제가 차슈멘을 안 먹고 미스즈멘을 먹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먹은 미스즈멘에 추가된 차슈는 씹히는 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근데 이태원이라, 정말 갈 일 없는 곳이네요. 언제 가보나......
  • AyakO 2007/03/01 10:51 #

    아지바코는 실제 일본라멘을 먹어본 사람들 중에서는 맛에 대해 호평하는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미스즈멘만은 그나마 좀 괜찮다고...)
    확실히 나오키 상 네임밸류가 인기에 큰 몫을 했죠. '그 유명한 나오키 상(절대로 '씨'나 '님'자를 안 붙이더군요)이 라멘집을 차린대요!!' 라는 폭풍 앞에서 '나오키 씨가 누굽니까'라고 했다가 씹덕후 취급당한 아픈 과거 (...)
  • AyakO 2007/03/01 10:52 #

    근데 국수 랑 면 이랑 별개인가요
  • 사카키코지로 2007/03/01 11:29 #

    AyakO: 전 일본에서 이건 좀 아니다라고 싶을 정도로 심각하게 맛 없는 라면을 먹어본 적이 있어서요. 그거에 대한 일종의 트라우마라고나 할까요? 그 라면보다 맛이 나으면 전체적으로 좋게 평가하게 되지요.

    두번째 댓글은 제가 죄송하지만 의미를 잘 파악못하겠네요. 소바와 라멘하고의 차이말씀인가요? 아니면 그냥 면 자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버섯돌이 2007/03/01 12:05 #

    아흑.. 끝나다니.. ㅠ_ㅠ
  • 김카잠 2007/03/01 12:19 #

    링크신청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일본 라면 전문점이 있었네요.

    하지만 라면은 역시 푸라면~_~
  • 사카키코지로 2007/03/01 12:56 #

    김카잠: 어서오세요. 이쪽도 상호링크해드렸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일본 라면집 꽤 있어요. 신촌에도 몇개 있고, 홍대에는 하카다분코가 있고, 건대쪽에도 있고.....
  • Fujisaki 2007/03/01 23:26 #

    "건더기 - 국수 - 면을 따로 따로 먹어보고"
    국수와 면이 같은 의미를 지닌 단어죠..
    아무래도 건더기 - 국물 - 면임을 지적한 듯..
  • 사카키코지로 2007/03/02 00:10 #

    AyakO, Fujisaki: 핫핫핫 물을 수(水)라고 써버렸네요......나 한국인 맞나;;;;
  • 크라이브 2007/03/03 23:26 #

    아지바코.. 학교와 가까운 곳인데 결국 한번 못 가봤군요.
    뭐 더 가까운 하카타분코에 묻혀서 그렇긴 하지만(..)

    아지바코 후속타(?)인 아지모토는 한번 가봐야 하나.. 싶군요'-'
  • skullokei 2007/03/04 15:39 #

    Ayako > 반면 같이 데리고 갔던 닛뽕진은 맛있게 먹더군요-_- 뭘까나-_-
  • 사카키코지로 2007/03/05 10:29 #

    크라이브: 설마 학교가 이대인겁니까? (퍼억!!)

    skullokei: 원래 사람의 입맛이라는게 그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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