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걸핏하면 잠에 빠지는 병에 걸린 나약한 고등학생 나오에 리키. 하지만 그러한 그에게 누구하고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친구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이른바 리틀 버스터즈! ......하지만 그 리틀 버스터즈도 리더격인 나츠메 쿄스케가 취직을 눈에 앞두게 됨으로써 해산 위기에 놓이게 되는데, 이 때 쿄스케가 갑자기 야구공을 들고는 말한다. "야구를 하자, 팀 이름은 리틀 버스터즈다!!"─────────────────────────────────────────
원래 인간은 뇌가 다른 동물에 비해 지나치게 발달되어 있어서 상당히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동물입니다. 동작 하나하나가 본능보다는 이성에 비롯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러한 행동의 목적 또한 대부분 '자신의 행복 추구'에 촛점이 맞춰져있지요. 그리고 그러한 인간이 '자기주의'를 초월하여 타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지는 행동을 할 때, 우리는 이에 감동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KEY의 게임들이 사람을 잘 감동케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요소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번에 나온 리틀 버스터즈는 연정이나, 가족애가 아닌, 우정에 큰 촛점이 잡혀져있습니다.
물론, 리틀 버스터즈도 미소녀 게임인만큼 6명의 히로인들과의 러브 스토리가 존재하지요. 하지만 AIR 때와 마찬가지로 히로인 루트 대부분은 진정한 스토리를 보기 위한 과정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리프레인'스토리가 펼쳐질 때, 여러분은 마에다 준의 마력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가 말했던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바뀌는 스토리 전개'처럼 말이에요.
시스템 구성 면에서도 리틀 버스터즈는 주목할 부분이 많습니다. 배틀 랭킹 모드, 야구 프랙티스 모드를 비롯한 다양한 미니 게임들을 추가하여, 단순한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에서 탈피를 시도했지요. 게다가 텍스트 어드벤처 유저들과의 타협을 위해 그러한 미니 게임들을 플레이하지 않거나, 목적 달성에 실패를 해도 게임 진행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해놨습니다. ......하지만 역시 미니 게임들을 달성하는 쪽이 기분 좋죠. 추가 이벤트도 있죠. 뭔가 도전의식을 불태우게 만듭니다. 쿄스케 말마따나 '그쪽이 더 재밌으니까'인 셈이죠.
리틀 버스터즈는 이른바 '한국 아침 드라마처럼 천편일률적으로 변해버린' PC 미소녀 게임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준 게임입니다. 전연령 게임으로써도 충분히 판매량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클라나드로 증명을 했다면 이번엔 한단계 더 발전해 나간 버전이라고 볼 수 있겠죠. 뭐, 다른 회사들이 이런 식으로 리틀 버스터즈를 흉내내달라는 건 아닙니다, 단지 단순한 텍스트 도배 게임에서 벗어나주는 노력을 해줬으면 하네요.
아무튼, 이 게임은 정말 추천드립니다. '미소녀 게임 = 오덕들이 하악하악 거리는 게임'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모든 분들이 꼭 마지막까지 플레이 해줬으면 하는 게임이네요.



덧글
마에다 준표 스토리의 최루성은 어디까지인가...
캐릭터 인기투표에서 남캐에게 1위를 안겨준 미소녀게임이란 점도 상당히 체크할만 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