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4일
더블서티 TOP 10 - 게임이여도 용서 안될 장면 9위
오늘은 더블서티 TOP 10을 시작하기에 앞서, 게임산업에 대한 간단한 언급을 해보자 합니다. 뭐, 제가 무슨 전문가라도 된양 별의 별 잘난 얘기를 떠벌릴 수준은 아닙니다만, 제 지식한도내에서 최대한 알고 있는 점들을 짚어보지요.
많은 분들이 게임관련 정보를 접할 때 제작사에서 일종의 윤리의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게임은 자선사업이 아닙니다. 엄연한 상업의 한종류지요. 제작사들은 게임을 만들고 소비자들은 게임을 구입해서 즐깁니다. 그게 게임산업의 기본구조라 할 수 있지요. 네,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느니, 감동적인 게임을 만드느니 온갖 사탕발림 소리를 해도 결국 게임산업 역시 돈벌이가 목적인 겁니다.
아무튼, 「이윤」추구가 절대적 목표인 산업시장에서 「윤리」는 추구하기 어렵습니다. 윤리 추구한다고 돈이 더 들어오는게 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세가는 서드파티의 길을 걷기로 했고, 스퀘어는 두번에 걸친 배신(?)을 했으며, 닌텐도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버리다시피한 마케팅을 펼치는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유저들이 일방적으로 메이커들한테 휘둘리는 입장인 것 역시 아닙니다. 정보화 시대가 발전하면서 새로 나오는 게임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유저들은 그러한 정보를 통해 게임을 직접 구입하지 않고도 그 게임이 자기 맘에 드는지 아닌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자로 결론이 날 때 안 사면 그만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게임 제작자들은 윤리는 엿장수한테 쉽게 팔아먹었을지 몰라도, 게임만큼은 이전보다 더더욱 노력해야 팔 수 있습니다.
근데 몇몇 머리좋은 사기꾼(?)들은 별다른 노력없이 상당한 수익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유저들로 하여금 좋든 싫든 지갑을 열게 만드는 방법 말이에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런 발상을 했다는거 자체가 놀랍고 감탄스럽습니다. 하지만 결국 내 돈을 반강제로 뜯어가다시피 한 다는 점에서는 용서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아이디어가 이런 날강도 시츄에이션을 만들어냈을까요?
매직 더 개더링(줄여서 MTG)은 1993년에 수학박사 리처드 가필드가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줄여서 WoTC)라는 회사에서 만들어낸 최초의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입니다. 요즘이야 유희왕이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TCG니 해서 수많은 TCG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만 아무도 15년 역사의 MTG앞에서 명함 내밀 정도는 못되죠. 그만큼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아예 중국정부가 지능계발(...)을 위해 MTG를 하라고 추천을 해줄 정도죠. (덕분에 누가 중국 아니랄까봐 짝퉁 카드가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여튼, 긴 역사를 자랑하는 MTG인만큼 MTG로 등장한 카드 수도 많고, 그 카드들 중에는 게임 밸런스를 붕괴할 수 있는 사기 카드들도 많았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게임의 밸런스가 맞을 리는 없으니까요. 격투게임의 명작이라 불리는 스트리트 파이터2도 밸런스 붕괴요소가 많았었잖아요? 하지만 WoTC가 그러한 카드들에 대한 제제 및 수정을 가함으로써 그러한 밸런스 붕괴는 정리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MTG는 2년 주기로 플레이가 가능한 '스탠더드 포맷'을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옛날 카드들과 새 카드들과의 조합을 통한 한방 플레이가 나오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그리고 10년 넘게 그러한 조절과 경험을 거쳐 MTG는 밸런스가 잘 맞춰져있는 카드 게임으로 거듭났습니다. 아니, 강력한 카드, 소위 '파워 카드'가 없다는 건 아니에요. 그저 게임을 일방적으로 끝낼 수 있는 사기 카드가 없다는 거죠. 근데 그러한 밸런스 조절이...........많은 MTG유저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용서못할 카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넵, 그 시바세키 타모고이프 말입니다.

이 카드는 정말 정말 개쉑희입니다. MTG를 알고 계시는 분들한테는 설명해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악명 높은 녀석이지요. 오죽하면 비디오 게임 소개 위주인 더블서티에 이 녀석이 언급되겠습니까. 그 정도로 욕나오는 카드입니다. 어떤 녀석이냐구요? 지금부터 설명해 드릴게요.
타모고이프
발동비용 - G1
생물 - 루고이프
타모고이프의 공격력은 모든 무덤에 들어가 있는 카드의 카드타입수와 동일하며 방어력은 그 수치에 1을 더한 것과 같다.
*/*+1
얼핏 들으면 무슨 뜻인지 알아듣기 어렵습니다만 그 내용은 간단합니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은 카드로 하는 게임인 만큼 카드가 게임의 구성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용도가 다 된 카드는 더 이상 쓸 수 없도록 버려지게 되지요. 버려진 카드가 들어가는 곳을 TCG에서는 주로 무덤이라고 부릅니다. 즉, TCG의 모든 카드들은 결국 무덤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보면 되지요.
근데 이 ㅅㅂ카드는 그 무덤에 들어가는 카드들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강해집니다. 현재 MTG에는 생물, 소서리, 인스턴트, 부여마법, 마법물체, 대지, 트라이벌, 플레인스워커라고 8개의 카드 타입이 존재하는데요(그외에도 Snow와 Legendary라고 슈퍼 타입이란 종류가 존재합니다만 이번 포스팅과는 무관하니 넘어가겠습니다), 즉 이녀석은 최고 공격력/방어력이 8/9까지 올라갈 수 있는 녀석입니다. 발동비용은 고작 녹색 마나랑 무색(= 아무 색깔)마나 두개에 나오는 생물인데도 말이에요! 여태까지 MTG역사에 이런 녀석은 없었습니다. 물론 낮은 발동비용에 공방이 센 생물들이 있긴 있습니다만 그런 카드들은 쉽게 플레이 할 수 없도록 페널티라는게 존재했었죠. 하지만 이 카드는? 무덤에 카드가 별로 없을 때만 약한 생물이라는 점을 빼면 별다른 단점이 없습니다. 즉, 아무런 걱정없이 플레이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거죠.

게다가 MTG에는 위에 보이는 '약병 놈'처럼 한꺼번에 두가지 카드 타입을 갖고 있는 카드가 있습니다(약병 놈은 마법물체와 생물이라는 카드 타입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즉, 쉽게 말해 저 카드가 무덤에 가게 되면 타모고이프는 순식간에 공방이 두개 더 커진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그 덕분에 타모고이프의 '무덤에 카드가 별로 없으면 약한 생물'이라는 단점 역시 우습게 커버가 됩니다.

그뿐만이 아니에요. 위에 보이는 카드, 쏘트시즈는 발동비용 1짜리 카드로써, 상대방의 손을 보고 카드 한장을 버리게 하는 소서리 주문입니다. 발동비용이 1이라는 건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쓸 수 있다는 뜻인데요. 그런고로 첫턴에 쏘트시즈를 사용하여 상대방의 손을 봅시다. 이런, 약병 놈이 있네요. 그 카드를 버리게 합시다. 그리고 그 다음턴에는 발동비용이 2인 타모고이프를 꺼내세요. 무덤에 들어가 있는 카드 타입은 몇종류죠? 소서리(쏘트시즈)+마법물체(약병 놈)+아티팩트(약병 놈) = 타모고이프의 공방은 3/4입니다!
이렇게 보시다시피 타모고이프는 엄청난 생물입니다. 그리고 방어력이 공격력보다 1 더 높은만큼 죽이기 어려운 생물이기도 하지요. 물론 죽일 방법을 생각해본다면야 죽일 방법이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타모고이프를 죽여야 된다는 건 즉 다른 생물들을 죽일 수 없게 된다는 뜻도 갖게 됩니다. 타모고이프를 쓴다는 건 그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색깔이 녹색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녹색에는 타모고이프처럼 발동비용이 싼 것은 아니지만 만만치않게 강한 생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타모고이프가 죽는다는 건 다른 그 강한 생물들이 살아서 여러분을 공격할 확률이 늘어나게 되는 거지요. 어느쪽으로 가든 지옥으로 통하는 갈림길이나 마찬가지 인겁니다.
하지만 이 카드의 진짜 무서운 점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사기 카드가 아니라는 거죠.
네, 많은 MTG플레이어들이 타모고이프의 터무니 없는 능력에 경악하고 이런 카드는 빨리 금지를 먹던지, 카드 내용이 수정되어 약해지거나 발동비용이 더 높아야 된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타모고이프는 금지나 수정을 당할 정도로의 사기 카드는 아닙니다. 왜냐면 이 카드가 있다고 해서 게임을 바로 끝장내버릴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강한 생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만 어떻게든 죽일 수 있는 생물입니다. 테러 같은 주문에 쉽게 죽을 수 있으며 아무리 강한 생물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방어 생물에 막혀버리면 그만인데다가 신의 분노 같은 매스 디나이얼에는 결국 쓸려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모고이프는 별다른 수정을 받지 않고 지금도 예나 지금이나의 캐사기 능력을 지금도 발휘하고 있지요. 현재 MTG통신판매 사이트로 유명한 카드킹덤에서 타모고이프는 제일 싼 버전(카드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은 녀석)이 33불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대충 30불, 쉽게 말해 3만원선으로 거래되고 있지요.
저 같은 경우 타모고이프 4장을 XBOX360주고 거래했습니다. 물론 잔돈(?)도 받고 팔았습니다만, 고작 카드 네장을 최신형 게임기와 바꿔야 할 정도로 이 카드는 그 가치가 높습니다. 비록 최근엔 안쓰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여러분이 녹색을 쓴다면 반드시 4장 꽉꽉 들어가야 할 카드이지요.
또 한가지 웃긴 점은 바로 이 타모고이프가 「퓨처시프티드」 카드라는 겁니다. 퓨처시프티드 카드란 MTG의 추가 확장세트 중에 하나인「퓨처 사이트」에 포함되어있는 카드 중에 하나인데요, 무슨 뜻이냐면 이 카드는 나중에 다시 나올거라는 얘기입니다. '미래의 카드가 미리 나온거다'라는 뜻으로 말이죠. 그런고로, 비록 퓨처사이트 카드가 올해 10월에 스탠더드 환경에서 짤리게 됩니다만 그렇다고 타모고이프의 가치가 떨어지진 않을 겁니다. 나중에 또 나올 카드니까요!
자, 지금까지는 이 타모고이프라는 카드의 '사기와 강한 카드 사이의 절묘한 위치에 놓여져있는 능력'과 그 카드의 가치에 대해서 얘기해봤습니다. 저처럼 MTG를 플레이하시는 분이라면 타모고이프라는 카드 자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WoTC를 용서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죠. 저또한 제가 타모고이프를 안 갖고 있던 시절에는 그런 부류에 속했었지요(지금은 네장 있습니다~ 삼돌이 팔고 구했습니다~ 핫핫핫~). 하지만 제가 이 포스팅에서 말하고자 싶었던「게임이여도 용서 안될 장면」이란 바로 타모고이프라는 카드를 만들어서 전체적으로 볼때는 안 좋은 세트였던「퓨처 사이트」세트를 팔은 WoTC의 만행입니다.
타모고이프는 정말 좋은 카드입니다. 그 점은 이미 위에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했으니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습니다만, 문제는 타모고이프가 들어있는 세트인 퓨처 사이트의 구성이 정말 처절할 정도로 구렸다는 거지요. 많은 사람들이 퓨처 사이트 부스터를 구하며 자신들의 팩에서 타모고이프가 나오길 기대했을 겁니다. 어떤 플레이어의 경우 아예 부스터 박스, 소위 DP(디스플레이)를 지르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정작 뜯어보면 타모고이프같은 카드는 커녕, 나쁜 카드라는 말 자체가 아까울 정도로 좆구린 카드가 튀어나오는 게 문제죠.

이게 바로 그 좆구린 카드중의 대표적인 예인 스팀 플로거 보스입니다. 도대체 능력이 어떻길래 구리냐고요? 능력따위 아무래도 상관 없어요! 왜냐하면 이 카드는 WoTC에서 농담으로 만든 카드거든요. '당신이 조종하는 다른 리거는 +1/0에 신속을 가진다'? 얘 빼고 리거라는 생물 자체가 없어요. '어셈블'? '컨트랩션'? 그런 기능 MTG카드 어딜 살펴봐도 없어요. 네? 저거 퓨처시프티드 카드니까 나중에 다시 나오는 거 아니냐고요? 아니에요. 그저 WoTC의 농담으로 저런 카드가 나온 겁니다. 과연 타모고이프를 기대하고 부스터를 뜯었을 때 저런 카드가 튀어나오면 웃을 수 있는 게이머는 얼마나 될까요? 전 저게 용서가 안됩니다. 네, 저도 그 피해자 중 하나거든요. 그리고 결국 앞서 말한대로 게임기 주고 구했어야 했죠.
아악~ 어제 끝내려고 했는데 이러쿵저러쿵하다보니 오늘 끝나버리고 말았군요.
아, 아무튼 8위를 기대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게임관련 정보를 접할 때 제작사에서 일종의 윤리의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게임은 자선사업이 아닙니다. 엄연한 상업의 한종류지요. 제작사들은 게임을 만들고 소비자들은 게임을 구입해서 즐깁니다. 그게 게임산업의 기본구조라 할 수 있지요. 네,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느니, 감동적인 게임을 만드느니 온갖 사탕발림 소리를 해도 결국 게임산업 역시 돈벌이가 목적인 겁니다.
아무튼, 「이윤」추구가 절대적 목표인 산업시장에서 「윤리」는 추구하기 어렵습니다. 윤리 추구한다고 돈이 더 들어오는게 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세가는 서드파티의 길을 걷기로 했고, 스퀘어는 두번에 걸친 배신(?)을 했으며, 닌텐도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버리다시피한 마케팅을 펼치는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유저들이 일방적으로 메이커들한테 휘둘리는 입장인 것 역시 아닙니다. 정보화 시대가 발전하면서 새로 나오는 게임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유저들은 그러한 정보를 통해 게임을 직접 구입하지 않고도 그 게임이 자기 맘에 드는지 아닌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자로 결론이 날 때 안 사면 그만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게임 제작자들은 윤리는 엿장수한테 쉽게 팔아먹었을지 몰라도, 게임만큼은 이전보다 더더욱 노력해야 팔 수 있습니다.
근데 몇몇 머리좋은 사기꾼(?)들은 별다른 노력없이 상당한 수익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유저들로 하여금 좋든 싫든 지갑을 열게 만드는 방법 말이에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런 발상을 했다는거 자체가 놀랍고 감탄스럽습니다. 하지만 결국 내 돈을 반강제로 뜯어가다시피 한 다는 점에서는 용서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아이디어가 이런 날강도 시츄에이션을 만들어냈을까요?

여튼, 긴 역사를 자랑하는 MTG인만큼 MTG로 등장한 카드 수도 많고, 그 카드들 중에는 게임 밸런스를 붕괴할 수 있는 사기 카드들도 많았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게임의 밸런스가 맞을 리는 없으니까요. 격투게임의 명작이라 불리는 스트리트 파이터2도 밸런스 붕괴요소가 많았었잖아요? 하지만 WoTC가 그러한 카드들에 대한 제제 및 수정을 가함으로써 그러한 밸런스 붕괴는 정리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MTG는 2년 주기로 플레이가 가능한 '스탠더드 포맷'을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옛날 카드들과 새 카드들과의 조합을 통한 한방 플레이가 나오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그리고 10년 넘게 그러한 조절과 경험을 거쳐 MTG는 밸런스가 잘 맞춰져있는 카드 게임으로 거듭났습니다. 아니, 강력한 카드, 소위 '파워 카드'가 없다는 건 아니에요. 그저 게임을 일방적으로 끝낼 수 있는 사기 카드가 없다는 거죠. 근데 그러한 밸런스 조절이...........많은 MTG유저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용서못할 카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넵, 그 시바세키 타모고이프 말입니다.

이 카드는 정말 정말 개쉑희입니다. MTG를 알고 계시는 분들한테는 설명해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악명 높은 녀석이지요. 오죽하면 비디오 게임 소개 위주인 더블서티에 이 녀석이 언급되겠습니까. 그 정도로 욕나오는 카드입니다. 어떤 녀석이냐구요? 지금부터 설명해 드릴게요.
타모고이프
발동비용 - G1
생물 - 루고이프
타모고이프의 공격력은 모든 무덤에 들어가 있는 카드의 카드타입수와 동일하며 방어력은 그 수치에 1을 더한 것과 같다.
*/*+1
얼핏 들으면 무슨 뜻인지 알아듣기 어렵습니다만 그 내용은 간단합니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은 카드로 하는 게임인 만큼 카드가 게임의 구성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용도가 다 된 카드는 더 이상 쓸 수 없도록 버려지게 되지요. 버려진 카드가 들어가는 곳을 TCG에서는 주로 무덤이라고 부릅니다. 즉, TCG의 모든 카드들은 결국 무덤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보면 되지요.
근데 이 ㅅㅂ카드는 그 무덤에 들어가는 카드들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강해집니다. 현재 MTG에는 생물, 소서리, 인스턴트, 부여마법, 마법물체, 대지, 트라이벌, 플레인스워커라고 8개의 카드 타입이 존재하는데요(그외에도 Snow와 Legendary라고 슈퍼 타입이란 종류가 존재합니다만 이번 포스팅과는 무관하니 넘어가겠습니다), 즉 이녀석은 최고 공격력/방어력이 8/9까지 올라갈 수 있는 녀석입니다. 발동비용은 고작 녹색 마나랑 무색(= 아무 색깔)마나 두개에 나오는 생물인데도 말이에요! 여태까지 MTG역사에 이런 녀석은 없었습니다. 물론 낮은 발동비용에 공방이 센 생물들이 있긴 있습니다만 그런 카드들은 쉽게 플레이 할 수 없도록 페널티라는게 존재했었죠. 하지만 이 카드는? 무덤에 카드가 별로 없을 때만 약한 생물이라는 점을 빼면 별다른 단점이 없습니다. 즉, 아무런 걱정없이 플레이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거죠.

게다가 MTG에는 위에 보이는 '약병 놈'처럼 한꺼번에 두가지 카드 타입을 갖고 있는 카드가 있습니다(약병 놈은 마법물체와 생물이라는 카드 타입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즉, 쉽게 말해 저 카드가 무덤에 가게 되면 타모고이프는 순식간에 공방이 두개 더 커진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그 덕분에 타모고이프의 '무덤에 카드가 별로 없으면 약한 생물'이라는 단점 역시 우습게 커버가 됩니다.

그뿐만이 아니에요. 위에 보이는 카드, 쏘트시즈는 발동비용 1짜리 카드로써, 상대방의 손을 보고 카드 한장을 버리게 하는 소서리 주문입니다. 발동비용이 1이라는 건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쓸 수 있다는 뜻인데요. 그런고로 첫턴에 쏘트시즈를 사용하여 상대방의 손을 봅시다. 이런, 약병 놈이 있네요. 그 카드를 버리게 합시다. 그리고 그 다음턴에는 발동비용이 2인 타모고이프를 꺼내세요. 무덤에 들어가 있는 카드 타입은 몇종류죠? 소서리(쏘트시즈)+마법물체(약병 놈)+아티팩트(약병 놈) = 타모고이프의 공방은 3/4입니다!
이렇게 보시다시피 타모고이프는 엄청난 생물입니다. 그리고 방어력이 공격력보다 1 더 높은만큼 죽이기 어려운 생물이기도 하지요. 물론 죽일 방법을 생각해본다면야 죽일 방법이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타모고이프를 죽여야 된다는 건 즉 다른 생물들을 죽일 수 없게 된다는 뜻도 갖게 됩니다. 타모고이프를 쓴다는 건 그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색깔이 녹색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녹색에는 타모고이프처럼 발동비용이 싼 것은 아니지만 만만치않게 강한 생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타모고이프가 죽는다는 건 다른 그 강한 생물들이 살아서 여러분을 공격할 확률이 늘어나게 되는 거지요. 어느쪽으로 가든 지옥으로 통하는 갈림길이나 마찬가지 인겁니다.
하지만 이 카드의 진짜 무서운 점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사기 카드가 아니라는 거죠.
네, 많은 MTG플레이어들이 타모고이프의 터무니 없는 능력에 경악하고 이런 카드는 빨리 금지를 먹던지, 카드 내용이 수정되어 약해지거나 발동비용이 더 높아야 된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타모고이프는 금지나 수정을 당할 정도로의 사기 카드는 아닙니다. 왜냐면 이 카드가 있다고 해서 게임을 바로 끝장내버릴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강한 생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만 어떻게든 죽일 수 있는 생물입니다. 테러 같은 주문에 쉽게 죽을 수 있으며 아무리 강한 생물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방어 생물에 막혀버리면 그만인데다가 신의 분노 같은 매스 디나이얼에는 결국 쓸려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모고이프는 별다른 수정을 받지 않고 지금도 예나 지금이나의 캐사기 능력을 지금도 발휘하고 있지요. 현재 MTG통신판매 사이트로 유명한 카드킹덤에서 타모고이프는 제일 싼 버전(카드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은 녀석)이 33불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대충 30불, 쉽게 말해 3만원선으로 거래되고 있지요.
저 같은 경우 타모고이프 4장을 XBOX360주고 거래했습니다. 물론 잔돈(?)도 받고 팔았습니다만, 고작 카드 네장을 최신형 게임기와 바꿔야 할 정도로 이 카드는 그 가치가 높습니다. 비록 최근엔 안쓰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여러분이 녹색을 쓴다면 반드시 4장 꽉꽉 들어가야 할 카드이지요.
또 한가지 웃긴 점은 바로 이 타모고이프가 「퓨처시프티드」 카드라는 겁니다. 퓨처시프티드 카드란 MTG의 추가 확장세트 중에 하나인「퓨처 사이트」에 포함되어있는 카드 중에 하나인데요, 무슨 뜻이냐면 이 카드는 나중에 다시 나올거라는 얘기입니다. '미래의 카드가 미리 나온거다'라는 뜻으로 말이죠. 그런고로, 비록 퓨처사이트 카드가 올해 10월에 스탠더드 환경에서 짤리게 됩니다만 그렇다고 타모고이프의 가치가 떨어지진 않을 겁니다. 나중에 또 나올 카드니까요!
자, 지금까지는 이 타모고이프라는 카드의 '사기와 강한 카드 사이의 절묘한 위치에 놓여져있는 능력'과 그 카드의 가치에 대해서 얘기해봤습니다. 저처럼 MTG를 플레이하시는 분이라면 타모고이프라는 카드 자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WoTC를 용서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죠. 저또한 제가 타모고이프를 안 갖고 있던 시절에는 그런 부류에 속했었지요(지금은 네장 있습니다~ 삼돌이 팔고 구했습니다~ 핫핫핫~). 하지만 제가 이 포스팅에서 말하고자 싶었던「게임이여도 용서 안될 장면」이란 바로 타모고이프라는 카드를 만들어서 전체적으로 볼때는 안 좋은 세트였던「퓨처 사이트」세트를 팔은 WoTC의 만행입니다.
타모고이프는 정말 좋은 카드입니다. 그 점은 이미 위에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했으니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습니다만, 문제는 타모고이프가 들어있는 세트인 퓨처 사이트의 구성이 정말 처절할 정도로 구렸다는 거지요. 많은 사람들이 퓨처 사이트 부스터를 구하며 자신들의 팩에서 타모고이프가 나오길 기대했을 겁니다. 어떤 플레이어의 경우 아예 부스터 박스, 소위 DP(디스플레이)를 지르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정작 뜯어보면 타모고이프같은 카드는 커녕, 나쁜 카드라는 말 자체가 아까울 정도로 좆구린 카드가 튀어나오는 게 문제죠.

이게 바로 그 좆구린 카드중의 대표적인 예인 스팀 플로거 보스입니다. 도대체 능력이 어떻길래 구리냐고요? 능력따위 아무래도 상관 없어요! 왜냐하면 이 카드는 WoTC에서 농담으로 만든 카드거든요. '당신이 조종하는 다른 리거는 +1/0에 신속을 가진다'? 얘 빼고 리거라는 생물 자체가 없어요. '어셈블'? '컨트랩션'? 그런 기능 MTG카드 어딜 살펴봐도 없어요. 네? 저거 퓨처시프티드 카드니까 나중에 다시 나오는 거 아니냐고요? 아니에요. 그저 WoTC의 농담으로 저런 카드가 나온 겁니다. 과연 타모고이프를 기대하고 부스터를 뜯었을 때 저런 카드가 튀어나오면 웃을 수 있는 게이머는 얼마나 될까요? 전 저게 용서가 안됩니다. 네, 저도 그 피해자 중 하나거든요. 그리고 결국 앞서 말한대로 게임기 주고 구했어야 했죠.
아악~ 어제 끝내려고 했는데 이러쿵저러쿵하다보니 오늘 끝나버리고 말았군요.
아, 아무튼 8위를 기대해주세요!!!
# by | 2008/07/24 01:01 | 더블서티 TOP 10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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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 t2의 문제는 거의 모든 덱에 들어가는(퀵&토스트에는 넣으면 색이 꼬이니 못넣지만) 변신 랜드 뮤타볼트...
2만원이 넘는 이 녀석을 4장 언제 구한다냐...
뭐 타모가 엄청난 녀석이라는 적극 동의.
레가시 타입에서도 대활약하는 녀석이니,원...(랜드스틸에서 이 녀석 넣을려고 그린을 섞었다는 말을 듣고 경악했습니다.)
p.s.사실 요즘 T2가 무서운건 티어1으로 블루계열 어그로덱이 2개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특히 인어덱이 티어1이 될 날이 올줄 누가 알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