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VW 페이톤의 차례입니다. by 사카키코지로

자, 요즘 더블서티를 자주 오신 분이라면
제가 얼마전에 람보기니 쿤타시를 사기군차라부르며
엄청나게 깠던 걸 기억할 겁니다.


근데 얼마전에 폭스바겐 페이톤이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그 홍보대사로 차범근씨가 선정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죠.



...........풉,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그야말로 포스팅을 안하곤 '버틸 수가 없다!'급의 얘기였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하지만 그전에 앞서서 여러분한테 한가지 질문을 하지요. 여러분은 독일하면 뭐가 연상되나요? 뭐, 사람마다 각자 시점이 다르니 맥주나 소세지, 베토벤 브람스, 칸트, 히틀러등......별의 별 것들이 연상될거라 예측합니다만, 그 중 십중팔구 '우스운' 것들은 없을 겁니다. 약간 편견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독일하면 좀 진지함이 연상되지 않나요? 독일 출신 코메디언, 독일산 개그물.......상상하기어려운 얘깁니다.

하지만 바로 이차, VW페이톤은 바로 도이칠란트에 유머센스가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왜냐고요?


vw.jpg
VW, Volkswagen은 독일어로 '서민의 차'라는 뜻입니다. 자동차라는게 부자들에게나 허용된 이동수단이었던 1930년대에, 대량학살자 아돌프 히틀러가 서민들이 탈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라고 해서 폭스바겐 프로젝트가 시작된게 이 회사의 기원이지요.

근데 이 페이톤의 가격은 제일 싼게 9130만원, 다른 모델의 가격은 1억원이 넘습니다.

음......그러니까, 이로인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서민들을 위한 1억원짜리 차?






후우.........침투성이 된 모니터를 닦느라 힘들었습니다. 모니터를 새걸로 바꿀까?

아무튼, 솔직히 얘기하자면 페이톤 자체는 웃긴 차가 아닙니다. 독일산 차답게 매우 진지한 차지요. 저렴한 차를 만드는게 철칙이나마찬가지인 VW에서 이런 차를 만들게 된 건, 이차가 만들어질 당시 VW사 사장이었던 퍼디난드 피에크(여담이지만 이 아저씨는 퍼디난드 포쉐의 손자분입니다)가 은퇴하기 전에 최고의 차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뭐, 독일 사람 기준(엄밀히 말하자면 피에크는 오스트리아인입니다만)으로 최고의 차다보니 페이톤은 이탈리아 차처럼 정신나간 속도를 자랑하는 차도 아니고, 리무진처럼 쓸떼없는 잡기능들을 덕지덕지 붙인 차도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차로서의 기능에 충실한 럭셔리(?) 세단인거죠. 방음시설, 흔들림방지, 자동개폐 트렁크 등......차의 차로서의 기능에 특화시킨 차이지요.

오히려 몇몇 기능은 좀 도가 지나쳤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보넷의 경우 시속 190마일로 달려도 일절 떨림이 없도록 만들어져있는데요. 정작 페이톤은 시속 150마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자동개폐식 트렁크는 기술의 낭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 좋은 소리 해줄 수가 없습니다. 아니, 무슨 장애인도 아니고 트렁크 닫는게 얼마나 힘들다고 그거까지 자동화해야 되나요?

하지만 역시 저한테 있어서 페이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앞부분에 달려있는 VW뱃지입니다. 마치 귀족이 아닌 사람이 귀족처럼 화려한 복장을 차려입고는 나 귀족 아니라고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우리나라에서야 현기대가 있으니까 VW뱃지가 그렇게 빈궁해보이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롤스로이스나 마이바크하고는 차원이 다르죠.

개인적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4도어 세단을 찾으신다면 재규어 XF나 마세라티 쿼트로포테, 좌석수야 상관없다면 페이톤의 2도어 판이라 할 수 있는 벤틀리 컨티넬탈을 추천합니다. 어차피 1억원짜리 차 살 돈이 있다는 건 지갑에 문제는 없다는 거 아닌가요?

덧글

  • 로리 2010/09/11 00:47 #

    꼭 저게 뭐라고 할 수 없는 것이 브랜드 파워를 강하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니까요. 결국은 실패한 셈이지만요.

    사실 모든 사람이 문제는 결국 마크라고 하긴 합니다...
  • 사카키코지로 2010/09/12 11:03 #

    뭐, 지금의 폭스바겐은 부가티, 람보기니, 아우디, 벤틀리등 별의 별 회사들을 소유하고 있으니까 지금은 그 회사 뱃지를 달고 고급ㅏ들이 나오고 있죠.

    네, 페이톤은 2002년에 만든 차이죠. 8년이 지난 지금 와서 새차라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는게 참......

    순간 베이론이 VW뱃지 달고 나왔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 로리 2010/09/12 14:44 #

    페이톤은 예전부터 들어오지 않았나요?

    이번에 들어온 것은 페이스리프트고...
  • 사카키코지로 2010/09/12 22:44 #

    어레 그런 뜻이었나요. 전 8년이나 된 차를 이제서야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건줄 알았습니다만.....

    근데 그 경우엔 의문점이 더 늘어나네요. 안그래도 VW뱃지때문에 그다지 좋은 평가를 못받던페이톤을 또 다시 장사카드로 들고 우리나라에 오다니요.......차라리 시로코를 들이는 편이 더 나았을거 같은데요.
  • 로리 2010/09/13 00:23 #

    국내에서는 VW에 대해서 특정한 감정이 없기 때문에 페이톤이 잘 팔렸습니다. 그 덩치와 베기량에 어울리지만 가격이 꽤 쌌거든요
  • antique 2010/09/11 00:50 #

    트렁크 자동 개폐는 의외로 쓸만 합니다.
    오물이 묻어서 손데기 뭐한 상황이라거나...굉장히 우아하게 트렁크를 닫고 싶다거나 할때 말이죠.ㅋㅋ
  • 사카키코지로 2010/09/12 11:04 #

    제 의견을 입증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 RainGlass 2010/09/11 12:49 #

    페이톤을 살 바에야 제네시스를 사겠습니다!
  • 사카키코지로 2010/09/12 11:04 #

    그, 그건 좀......뭔가 핀트가 벗어난 듯한.
  • 에드워디안 2010/09/11 22:53 #

    폭스바겐... 한때 서독의 딱정벌레 국민차로 명성을 날리던 차였지요.
  • 사카키코지로 2010/09/12 11:10 #

    어......뭔가 잘못 알고 계셔도 심각하게 잘못 알고 계십니다.

    1) VW는 지금도 잘나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요즘 GM도 불안해하고 있는 현실인데 VW만큼은끄떡없을 정도로 잘 나가고 있죠.

    2) VW의 현재 명성을 유지하게 한건 비틀이 아니라 골프입니다. 골프, 시로코, 폴로, 루포등의 차들이 폭스바겐의 대표격인 차이죠.

    3) 폭스바겐 비틀은 이 세상 최악의 쓰레기ㅏ입니다. 네, 단언컨데 우리나라의 쓰레기 차들보다 더 못되먹은 차이죠. 비틀 까는 글은 언젠가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 허리가아프군 2010/09/14 19:19 #

    비글이 까이고 또 까여도 비글을 좋아하는 1人
  • 사카키코지로 2010/09/14 22:10 #

    비글 귀엽죠. 집안에서 키워서는 안될 악마같은 개라서 문제지......
  • 허리가아프군 2010/09/12 04:47 #

    독일사람들은 유별나거나 정신나간게 없을것 같지만,

    포르노쪽은 스캇물, 라텍스, 등등등 들어가면 온갖 약먹고 만든듯한 작품을 보실수 있....
  • 사카키코지로 2010/09/12 11:15 #

    일상이 매일 진지하다보니까 포르노쪽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폭발시킨 거겠죠.

    딴 얘기 되겠습니다만 독일은 에로티즘에 대해선 매우 관대한 편이지만 폭력성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지요. 몇안되는 독일산 유머센스 되겠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