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수십년동안 게임 생활을 즐기다보면, 특정 회사의 게임을 좋아하게 되어 그 회사 게임을 많이 사들이게 되는 경향이 있다. 내 경우에는 닌텐도가 내 게임 컬렉션중 가장 많은 소프트들을 만들었는데, 이에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게 캡콤이다. 뭐 스트리트 파이터, 바이오하자드, 록맨.....등 당사의 대표작들도 많이 샀지만, 퀴즈 7색 무지개빛 마을의 기적이라던가, 저스티스 학원이나, 사이버보츠등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게임들도 갖고 있는 편이다(의외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한번도 산 적이 없다. 소문의 3G도 소닉 때문에 포기했고).
근데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캡콤 게임의 구입을 꺼려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니, 극단적으로 말해 사고 싶지 않다. 왜 그렇게 사람이 바뀌게 된걸까? 미카미 신지, 이나후네 케이지를 비롯한 캡콤의 명제작자들이 회사를 떠날때도 그렇게 시큰둥했던 나였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건 3DS용 '록맨 대시 3'의 제작이 취소되고 얼마 안지나서 였다. 원래 난 원조 록맨 시리즈도 그냥 저냥 즐기는 플레이어였고, 대시 시리즈는 솔직히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았던고로, 취소 소식 그 자체는 조금 아쉬워하는 정도였는데 문제는 캡콤이 그뒤에 저지른 두개의 사건이었다.
1) 캡콤 본사 건물 입구에 있던 록맨 피규어 철거(현재는 팬들의 원성으로 복구되었음)
2) '록맨 X2'를 Wii 버철콘솔 소프트로 발매
자, 대시3의 제작취소와 피규어 철거건으로 인해 지금의 캡콤이 록맨 시리즈를 싫어하고 있다는 건 증명된거나 마찬가지다. 이번에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에 나오는 "메가맨" 역시 그 연장선상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나후네 케이지가 직접 추진을 했다나 뭐라나 자세한 사정을 모르겠으니 그부분은 일단 넘어가고, 그러면서 그 와중에 '그래도 돈을 벌건 벌어야지'라면서 버철콘솔을 내놓는 건 뭐하는 심보인지 모르겠다.
......아니,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그 "메가맨" 얘기도 해보자. 아까도 말했지만 그 흉측한 박스 아트의 캐릭터를 다시 내놓는 배경에 대해서 난 잘 아는게 없다. 하지만 그런 걸 내놓는다는 것 자체로도 짐작가지 않는가? 캡콤은 록맨 팬들을 약올릴 생각 밖에 없는 거다. 표면상으로는 '그저 조크 캐릭터일 뿐입니다'라면서 시치미를 때겠지만.
근데 왜 이 일련의 사건이 나로 하여금 캡콤 게임을 사고 싶지 않게 만들었을까? 애초에 난 그렇게 큰 록맨 팬도 아니었는데?
바로 '캡콤게임을 산다는 건 결국 그들의 콧대를 더 치켜 세워주는 꼴만 되는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알기 쉽게 풀이하자면 '더 이상 캡콤의 호갱이 되고 싶지 않다'는 뜻.
회사가 이익을 추구하는 건 매우 당연한 처사다. 이미 나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수차례 한 얘기지만, 게임은 자선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유저들이 이익을 노리는 회사들의 입장을 이해할 필요가 어느정도는 있는 거다. 하지만 그 이익을 위해, 혹은 그 이익과는 무관하게 회사가 유저를 농락한다면 이건 얘기가 다르다. 기본중의 기본인 생산측과 소비측의 신뢰구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계속 넙죽거린다면, 그들은 반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좋아라 또 무언가를 꾸며내게 되겠지.
물론, 나 한명 캡콤 게임 안산다 해서 캡콤의 매상에 타격이 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잘 만든 게임이든 아니든, 지금의 거만한 캡콤의 게임을 사는 건 뭔가 아니다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PS1: 얼마전에 3DS로 나온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즈의 평가가 꽤 괜찮은 편이다. 덕분에 이 마음가짐이 조금 흔들리고 있긴 한데 한편으론 더더욱 괘씸해지고 있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PS2: 너희들도 마찬가지야 남코.
근데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캡콤 게임의 구입을 꺼려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니, 극단적으로 말해 사고 싶지 않다. 왜 그렇게 사람이 바뀌게 된걸까? 미카미 신지, 이나후네 케이지를 비롯한 캡콤의 명제작자들이 회사를 떠날때도 그렇게 시큰둥했던 나였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건 3DS용 '록맨 대시 3'의 제작이 취소되고 얼마 안지나서 였다. 원래 난 원조 록맨 시리즈도 그냥 저냥 즐기는 플레이어였고, 대시 시리즈는 솔직히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았던고로, 취소 소식 그 자체는 조금 아쉬워하는 정도였는데 문제는 캡콤이 그뒤에 저지른 두개의 사건이었다.
1) 캡콤 본사 건물 입구에 있던 록맨 피규어 철거(현재는 팬들의 원성으로 복구되었음)
2) '록맨 X2'를 Wii 버철콘솔 소프트로 발매
자, 대시3의 제작취소와 피규어 철거건으로 인해 지금의 캡콤이 록맨 시리즈를 싫어하고 있다는 건 증명된거나 마찬가지다. 이번에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에 나오는 "메가맨" 역시 그 연장선상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나후네 케이지가 직접 추진을 했다나 뭐라나 자세한 사정을 모르겠으니 그부분은 일단 넘어가고, 그러면서 그 와중에 '그래도 돈을 벌건 벌어야지'라면서 버철콘솔을 내놓는 건 뭐하는 심보인지 모르겠다.
......아니,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그 "메가맨" 얘기도 해보자. 아까도 말했지만 그 흉측한 박스 아트의 캐릭터를 다시 내놓는 배경에 대해서 난 잘 아는게 없다. 하지만 그런 걸 내놓는다는 것 자체로도 짐작가지 않는가? 캡콤은 록맨 팬들을 약올릴 생각 밖에 없는 거다. 표면상으로는 '그저 조크 캐릭터일 뿐입니다'라면서 시치미를 때겠지만.
근데 왜 이 일련의 사건이 나로 하여금 캡콤 게임을 사고 싶지 않게 만들었을까? 애초에 난 그렇게 큰 록맨 팬도 아니었는데?
바로 '캡콤게임을 산다는 건 결국 그들의 콧대를 더 치켜 세워주는 꼴만 되는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알기 쉽게 풀이하자면 '더 이상 캡콤의 호갱이 되고 싶지 않다'는 뜻.
회사가 이익을 추구하는 건 매우 당연한 처사다. 이미 나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수차례 한 얘기지만, 게임은 자선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유저들이 이익을 노리는 회사들의 입장을 이해할 필요가 어느정도는 있는 거다. 하지만 그 이익을 위해, 혹은 그 이익과는 무관하게 회사가 유저를 농락한다면 이건 얘기가 다르다. 기본중의 기본인 생산측과 소비측의 신뢰구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계속 넙죽거린다면, 그들은 반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좋아라 또 무언가를 꾸며내게 되겠지.
물론, 나 한명 캡콤 게임 안산다 해서 캡콤의 매상에 타격이 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잘 만든 게임이든 아니든, 지금의 거만한 캡콤의 게임을 사는 건 뭔가 아니다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PS1: 얼마전에 3DS로 나온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즈의 평가가 꽤 괜찮은 편이다. 덕분에 이 마음가짐이 조금 흔들리고 있긴 한데 한편으론 더더욱 괘씸해지고 있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PS2: 너희들도 마찬가지야 남코.




덧글
......거 참, 인터넷 기자 다음으로 돈 벌기 쉬운 직업이 스퀘어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그놈의 슈로대가ㅠㅠ 이건 남코가 아니라 반프레라고 자기최면을 거는 중.
얼티밀 마블 대 캡콤3에서 한번 데였죠.
판매량이 시망했다고 합니다.
...소칼이나 에컴도 X판 5분전이고. 믿을 건 세가 뿐인가요.
* 로봇대전은 예외지만요.
그 그나저나 수십년이라니...
하긴 일단 20년 넘긴 했으니 맞긴 맞군요
전 건담 타이틀 때문에 반다이가 제일 많으려나 했는데
같은 제목의 타이틀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더러운 니뽕이치가 있네요. 역시 이 회사다.
그런데도 츤츤거리면서 지른다는 게 함정 ;ㅅ;